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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가 생각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가치

나는 초, 중, 고등학교때까지는 그렇게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이였다.

 

 

 

될대로 대라 살아온 편이였다.

학교에서 3D 프린터가 좋다고 하면 3D프린터를 했고,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자격증을 따는 말은 잘 듣는데 자기 주체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되었다.

 

 

저 때는 3D프린터가 보급품이 없어 아두이노 메가 보드로 만들었습니다.

 

전문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2학년때 학교에서 현장 학습이라는 걸 나가라서 해서 S전자, H자동차, L전자, S하이닉스 등 현장 실습으로 나가서 일을 하고 싸인을 받아오는 일을 해야 했다.

 

 

일은 단순 작업이지만 하나하나 값 비싼 물건의 일이기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였다.

현장 학습이 끝나고 학과장님과 대화를 나눴었다.

 

> 학과장님:  어때요, 실습은 마음에 들었어요? OO은 자격증도 많고 학점도 잘 관리했으니깐 평택에 거기 들어갈수 있을 꺼야 여기 다녔던 선배들도 많이 갔어
> 나 :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오실로스코프나, 펑션 제너레이터, 파워 서플라이 같은 거는 사용하지 않아서 좀 당황했습니다.
> 학과장님:  그래도 거기는 다른 회사보다 초봉도 높고 대기업이라 복지도 좋아

 

대화가 끝나고 동기들하고 직업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누었었다.

 

> 친구1:  OO~ 나랑 같이 공부해서 편입하자
> 친구2:  산업요원이라고 이거 하면 3년일하면서 군대를 대신 할 수 있대 이거 하자
> 친구3: 그냥 구미나 경기도쪽에 선배들 처럼 가자! 어디서 그렇게 초봉 받는데 많지가 않아

 

전부 일리가 있는 말이고, 여기 선택에 따라 내 미래가 바뀌는 중요한 순간이였다.

대학에 들어와서 진지하게 고민한적은 처음이였던것 같았다.

 

 

그떄 유행하던게 밸런스 게임이였다.

예를 들어 "똥 맛 카레먹기" vs "카레맛 똥" 먹기 같은 선택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였는데, 나는 여기에 저 일을 평생한다면 내가 후회할지 않할지에 대입을 했다.

 

결정은 후회한다 였다.

후회 하더라도 재밌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학교에서 제일 재밌었던 일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3D print로 시제품의 껍데기를 만들고, 아두이노로 구현했던 모습들이 생각이 났다.

내가 코딩을 좋아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는 MZ 세대이다.

 

 

내가 태어난던 시기에 대기업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막 생기던걸 한번에 느꼈다.

내가 아무리 대기업을 다니더라도 절대 망하지 않는다라는 조건은 꺼낼 수 없는 것이 되어 갔다.

 

 

 

중학교때에서 고등학교 사이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일반 MMS 메시지 보다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하는 세대인 것이다.

글로벌 추세로도 예전의 시가총액에 랭킹되어 있던 정유회사나 전기 관련주는 죽어버리고 IT 기업 만 살아남는 추세이다.

 

내가 재미 있어하고, 내가 다니다가 같이 실업자가 될 확률이 낮은 직업 이게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조건을 만족하여 이일을 택하게 된것같다.

 

20대 중반 부터 Spring과 React 같은 웹, 백엔드, 프론트 관련 일을 공부하기 시작헀다.

처음에 선택을 잘 헀더라면 20대 초반부터 시작헀을 것이고, 요즘은 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필수이다.(스크래치 같은 교육용) 이런 점을 고려했을때, 빨리 시작했다고는 볼 수가 없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인 라미란과 마동석은 30대에 배우 생활을 시작하여 주연은 물론이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사람들이다. 

이 배우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조연같은 팀에서 핵심 인력은 아니지만 남들에게 인정 받고 최정상자리 까지 가는 것이 내 직업을 선택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이다.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고 서점에서 가서 "Java의 정석" ,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with eclipse" 라는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지금은 이 일로 부터 몇년은 지났지만 가끔 저 때 내가 다시 저 선택을 다시 할 기회가 생긴다면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을 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