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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번아웃 벗어나기

이번주에는 번아웃이 왔다.

 

솔직히 3일정도 겪어서 번아웃인지는 모르겠다.

 

6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있었다.

회사에서도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고, 퇴근 하면서 알고리즘강의 및 백엔드과정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집에 도착해서는 밥을 먹고 바로 숙제를 했다.

 

 

갑자기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이 그 상태였다.

이게 2달이 지나니 점점 지치게 되고 맥북도 에어 제품이라 인텔리제이를 돌리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점점 힘이 빠지고, 술을 먹으면 지금 진도를 나갈 수 없으니 맥주도 입에도 안댔다.

주말이면 꼭 여자친구랑 점심과 저녁을 먹는다.

 

여자친구분은 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같다고 힘들면 그만 두고 천천히 실력을 쌓으라고 말을 헀다.

나를 많이 걱정해주는게 너무 고마웠다.

 

 

코로나 전에 에버랜드에서 랫서팬더가 유행을 했다.

에버랜드가 이상하게도 동물파크를 끝나면 지나는 길에 이런 기념품점이 있었다.

 

그때는 최저임금에 비슷한 월급을 받았기에 여자친구에게 뭘 사주고 싶어도 살 형편이 안되었다.

옆에 나와 비슷한 또래는 큰 곰인형을 사주는 모습에 내 모습이 초라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여자친구도 나와 비슷한 형편이었고 더 내가 뭔가 해주고 싶었다.

남들이 해주는 것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20대에 알게 되었다.

 

 

 

 

그래도 집근처 인형뽑기에서 조그만 인형을 주고 여자친구 집까지 걸어서 바래다 주었던것이 있었다.

그때부터 조금 조금씩 책을 사고 github을 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것같다.

 

이 생각에 번아웃도 없어진것같다.

 

 

첫 회사에서 번아웃이라는 걸 처음 느꼈을때도 이런 느낌이 들었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개발자라고 말하면 3D 직업이라는 인식이 되게컸다

 

 

 

지금도 느끼고 있는 내 위치이다.

좋은 사수분도 있고 프리랜서 분들도 있지만, 맨날 mybatis, 무조건 java 진짜 말도 안되는 기획이 들어와 구조를 다 뜯어고쳐야하는 그런것에 내일 채움공제라는 것 때문에 2년동안 묶여 있어야 한다는 것에 취직하고 4개월쯤에서 폭발했던것같다.

 

같이 있는 회사 직원도 없고 프리랜서분들에게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몰랐다.

 

하루종일 하는데 진도가 나가지지 않았다.

 

혼자 끙끙 대고 있으니, PM님께서 커피숍에 데려가서 고민에 대해 들어주었던게 번아웃을 극복해지는데 도움이 되었던것같다.

 

두번째 번아웃은 첫번째 연봉 협상할 때 이루어졌다.

 

 

첫번째 연봉 협상은 진짜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첫 연봉이 높은 것 같다고 더 줄인다고 했다.

???? 초봉이 높다고 들으니 어이가없었다.

 

이건 회사를 나가라는 건지? 아니면 한번 찔러보는 건지 자꾸 "나이가 낮으니 이정도면 많이 받는 거다", "실력이 많이 없다", "SM은 SI보다 돈이 안되어 안된다." 등 이상한 이유를 펼쳤다.

 

SI를 보내달라고 해도 SM만 보낸다.

그래놓고 연봉을 깍는다 진짜 말도 안되는 것이다.

 

회식을 할때도 java로 리액트를 개발한다는 등 이상한 소리하고 회식은 뿜빠이로 직원들하고 나눠 냈다.

그 협상 기간에는 정말 모든걸 다 때려 치고 싶었다.

 

어떻게 연봉은 올랐지만 정말 마음이 상하고 어떻게 해야 개발 실력이 올라서 이직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많이 들었다.

회사에서 회식을 하자고 해도 바쁘다고 안가고 모든게 부정적으로 보였다.

 

이것도 1년동안 징징 끌다 내일채움이 끝나자마자 바로 퇴사를 했다.

 

이런 현상이 껶으면서 멘탈도 많이 좋아져 번아웃 빈도도 많이 줄어들었다.

좋은 환경을 가지고 목표가 확실해지면 번아웃도 줄어드는 것같다.

중간에 말이 이상한대로 빠졌지만 이글을 기억하고 깊이 새겨야겠다